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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황교안 "권한대행 중압감에 밤잠 못 이뤄

최고관리자 0 2,031 2017.05.11 17:07

물러나는 황교안 "권한대행 중압감에 밤잠 못 이뤄…

 

"대한민국, 위대한 나라…사회적 대통합 이뤄가야"
"권한대행직 수행하던 지난 몇달간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 못이뤄"
"안보·경제·민생·안전에 진력, 세월호·스텔라데이지호 마음 무거워"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새 정부를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합심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우리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가 역경 속에서 세운 위대한 나라”라며 “이제 국가의 역량을 키우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황 총리는 이임사에서 ‘사회적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 잃지 말고 긍정의 힘, 배려와 관용 정신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대통합이 절실하다. 각계각층이 합심협력해 화합을 이뤄가야 한다”고 했다.

황 총리는 5개월 여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몇달간 국정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노심초사했다”고 했다.

황 총리는 “말하는 총리가 아니라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했다. 그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최근 북핵 위협에 대한 국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경제에도 불씨가 살아나는 등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황 총리는 또 “국정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확고한 안보, 경제활력 회복, 민생 안정, 국민안전 등 4대 분야에 힘을 쏟았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복지 사각시대 해소와 취약계층 보호 등에 진력했다”고 회고했다.

황 총리는 아쉽고 안타까운 점으로는 ‘청년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황 총리는 이어 “모든 분의 아픔과 어려움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챙겨야 한다”며 “세월호에서 돌아올 가족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에게 아직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희생자 유가족에게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스텔라데이지호에 탄 분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떠나는 점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황 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서 사의 입장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에 따르면, 전날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새 정부가 자리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황 총리는 “필요한 역할들은 국무위원께 잘 당부해서 협력하겠다.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황 총리는 이임사 말미에 “특히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면서 “언제나 오직 국민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극기봉공의 자세로 맡은 바 소임에 진력해달라”고 했다.

황 총리는 이날 1년11개월여간 맡았던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황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153일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황 총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지난 4일 출입기자단과의 송별 오찬에서 “사임한다면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고, 내 건강도 챙기고 하겠다. 그 다음에 뭘 할지 설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때 유력한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황 총리가 정치 활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에 관련해 “나 혼자 생각해놓은 것은 있다. 시간을 조금 보겠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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