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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는 산유국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관리자 0 2,075 2017.09.25 17:43

우리나라는 세계 190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다(외교부 '2016 외교백서' 기준).
이들 국가와의 정식 수교 전후로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었을까? 또한, 현재 외교 관계는 어떨까?
우리나라와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국가별 수교 역사를 알아보자.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사막 /조선DB

국내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해외로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산유국만이 누릴 수 있는 막대한 '오일 머니' 덕분에 기업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렇듯 투자 유치 국가로 뉴스에 자주 언급되면서도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가 UAE다. 우리나라와 UAE의 접점은 1200여 년 전 신라 시대부터 시작한다.



신라 시대:
이슬람 제국 다녀온 승려 혜초
"하느님을 믿고 불법(佛法)을 모른다"

혜초 '왕오천축국전' 필사본 두루마리 /조선DB

신라 시대 승려 혜초(慧超)는 727년(성덕왕 26년) 중국의 서쪽 지역, 이른바 '5천축국'을 답사한 뒤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펴냈다. 여기에는 이슬람 제국의 종교, 풍습, 생활수준 등이 기록돼 있다. 아랍에미리트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이슬람 제국에는 UAE도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이슬람 제국을 묘사한 구절을 통해 신라에서 UAE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혜초는 이슬람 제국을 '대식(大食)'이라고 부르면서 "하느님을 믿고 불법을 모른다"고 표현했다. 또, "무릎을 꿇고 절하는 법이 없다"면서 "왕과 백성들의 옷이 구별이 없고 음식을 먹는 것도 귀천을 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책 '아랍문화사' 참고(출판사 한국학술정보㈜·저자 전완경).

고려 시대:
벽란도에서 아바스 왕조와 처음으로 물물교환

/EBS '고려 시대 무역과 벽란도' 영상 캡처

조선 시대 문종 때 발간된 고려 왕조에 관한 역사서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대식 상인들이 개경 예성강 하류에 있는 벽란도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향료와 약재, 사치품 등을 가져와 고려청자, 옷감, 인삼 등으로 바꾸어 갔다. 여기서 대식 상인들은 아바스(또는 압바스, Abbas) 왕조의 상인들을 일컫는데, UAE도 아바스 왕조에 속해있었다. 벽란도가 우리나라와 UAE 간 최초의 무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시대 들어 유교가 뿌리내리면서 다른 종교와 사상이 들어설 수 없었다. 이슬람 역시 유입이 차단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UAE와 교류하지 못했다.

1970년~1980년대:
'제1차 중동 붐'에 이어 공식 수교

1980년대 해외로 나간 대우건설 직원들 /조선DB

아부다비와 두바이, 샤르자, 푸자이라, 아즈만, 움알카이웨인, 라스 알 하이마 등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7개의 토후국(土侯國)들이 UAE라는 연방체를 결성했다. 1972년 각 토후국을 지배하는 국왕 7명이 연방 최고회의에서 대통령을 선출해 중앙 정부를 만들면서 UAE가 탄생한 것이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있던 UAE로 건너가 돈을 벌어왔다. 이를 '제1차 중동 붐'이라고 부른다. UAE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교적인 기반이 절실했다. 이에 1980년 6월 18일, UAE와 대사급 외교 사절을 교환했다. UAE가 우리나라의 공식 수교 국가가 됐다.

2006년:
한국 대통령 최초로 UAE 찾은 노무현

지난 2007년 12월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5차 한·중동 협력포럼 참석 대표들과 접견 /조선DB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4월 UAE를 찾았다. UAE를 방문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얀(Khalifa bin Zayed Al Nahyan)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협력의 물꼬를 텄다. 한국·UAE 정상회담 이후 채택된 공동성명에 '에너지비축 사업'을 시작할 것을 명시한 것이다. 에너지비축 사업이란, UAE의 원유를 우리나라에 일정량 보관하면서 보관료를 받고 유사시 우선 구매권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었던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의 건설 현장 시찰, UAE 경제인 오찬 연설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에너지비축 사업

2009년:
MB의 끈질긴 전화로 '최초 원전 수주' 쾌거

(왼쪽부터) 지난 2009년 12월 아부다비에서 한국형 원전 수주 계약 서명식, 바라카 원전 1·2호기 공사 현장 /조선DB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47조 원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 사업 수주와 2011년 사상 최대 규모의 유전 개발 사업 합의(원유 최소 12억 배럴 확보)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두 사업의 성공 뒤에는 이 전 대통령과 UAE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 간 은밀히 주고받은 전화와 친서가 있었다.

우선, UAE 원전은 2009년 12월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원전이다. 당시 일본과 프랑스가 원전 수주 경쟁을 함께 벌이고 있었으나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한국전력공사·현대건설·삼성물산·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원전 수주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이 전 대통령은 두 달여 동안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6차례 전화해 한국 원전기술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UAE 바카라 지역에 짓는 원전 4기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이후에도 연료 공급과 운영 지원을 모두 우리나라가 맡는다. UAE 원전 4기는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만 제작·운영되는 것이다.

반전에 반전… 한·UAE, 피 말린 '막후 협상'
李대통령, 원전 팔러 UAE 간다

◀ 지난 2010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조선DB

또한, 2011년 3월 한국석유공사는 아부다비석유공사 간 '석유가스 분야 협력개발 양해각서(MOU)'와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HOT·Heads Of Terms)'에 서명했다. 이는 약 1000억 배럴을 보유한 아부다비 원유 중 600만 배럴을 우리나라 내 비축시설에 저장해 유사시 사용하도록 하고, 향후 증산되는 아부다비 원유를 1일 최대 30만 배럴까지 우리나라가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아울러 아부다비 3개 광구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대 100% 지분을 확보, 독자적으로 유전을 개발·운영할 수 있게 됐다.

UAE 유전 개발은 이 전 대통령이 막후에서 주도한 협상이었다. UAE는 1970년대 이후 유전 개발의 문을 닫은 채 원유 얘기 자체를 꺼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원전 수주 이후 친분을 쌓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비밀 친서를 7~8차례 보냈다. 친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황무지에서 산업화에 성공했다면서 유전도 금세 세계 수준으로 올라설 것을 피력하고, 우리나라가 100년 앞을 내다보는 UAE의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모하메드 왕세제의 초청을 두 차례 받았다.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원전 건설과 유전 개발 현장을 점검했다.

UAE와 역대 최대 규모 유전개발 합의
李 전 대통령, 아랍에미리트 방문
MB 자원외교, 방향은 옳았지만 과속이 문제

2011년:
"한국 軍이 UAE 軍을 훈련시켜주길"
특전사 부대 '아크' 파병

(왼쪽부터) 아크 부대 장병들이 지난 2011년 1월 UAE 알 아인 공항에 도착, 알 아인 사막 지역에서 훈련 /조선DB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 군 부총사령관으로 실질적인 군권을 행사하는 실세다. 지난 2010년 5월 경기도 광주 특전사 대테러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 정부에 특전사 파병을 요청했다. 그는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태영에게 "한국 군이 우리 UAE 군을 훈련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듬해 1월 우리 군 특전사 장병 150여 명이 아부다비 알아인(Al-Ayn)에 있는 특수전학교로 파병됐다. 특전부대 명칭은 '아크(Akh)'.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아크 부대의 지휘권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우리 합동참모의장이 작전을 지휘한다. 파병된 장병들은 UAE 군 교육, 연합 훈련, 유사시 교민 보호 등을 수행하며 통상 6개월마다 임무 교대를 한다.

UAE는 군사 강국에 대한 갈망으로 매년 국방비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지난 2014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미국·유럽 등에서 최신 무기를 사들였다. 이와 더불어 우리 아크 부대의 특수전·대테러 분야 기술과 군기(軍紀) 등을 본보기로 삼아 UAE 군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軍 훈련이 우릴 프로 만든다"… UAE軍 '롤모델'된 특전사
UAE에서 보고 듣는 한국 그리고 한국軍

2014년: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사진 올린 만수르 왕자

지난 2014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바카라 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식을 축하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 UAE 대통령의 또 다른 이복동생이자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 왕자가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때 만수르 왕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hhmansoor)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13장을 올려 5000여 명 네티즌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뒤, 만수르 왕자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벌여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만수르 왕자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 하노칼이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매각한 양도 차익에 대해 우리 국세청이 세금 2400여억 원을 부과하자 ISD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만수르 왕자는 갑자기 ISD를 취하했다.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길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 ISD(Investor-State Dispute): 해외 투자자가 투자 대상 국가의 법령이나 제도에 의해 피해를 보았을 때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

'한국형 원자로' 국제무대 데뷔
만수르, 한국 상대 2400억 국제소송 취하

2014년:
미국·영국·독일의 로비 뚫고
UAE 왕립병원 운영권 따낸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조선DB

서울대병원은 2015년 4월부터 5년간 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위탁 운영하기로 하고, UAE 대통령실로부터 예산 1조 원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의료진 230여 명이 UAE 왕립병원으로 파견돼 1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국내 병원이 해외 종합병원의 운영 계약을 따낸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UAE 왕립병원은 지상 5층·지하 1층으로 된 건물에 248병상 전부가 1인실로 시설 수준이 높아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서울대병원이 미국의 존스홉킨스, 스탠퍼드, 조지워싱턴 대학병원과 영국 킹스칼리지 병원, 독일 훔볼트대학 샤리테 병원 등을 제치고 최종 낙찰됐다. '의료진 직접 파견'이라는 조건이 결정적이었다. 다른 병원들은 경영 전문가만 파견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의료진까지 파견해 병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서울대병원, 1兆 규모 UAE병원 운영권 따내

2015년~2016년:
성공적 M&A로 대기업 사업 부진 타개

쌍용건설이 2000년 10월 완공한 에미리트 타워(Emirates Towers) /조선DB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 수익 개선책으로 UAE 기업과 손잡은 사례도 있다. UAE 기업과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쌍용건설과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이다.

2007년 11월 건설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쌍용건설은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보하려고 했다. 하지만, 7차례 M&A에 실패했고 지난 2013년 2월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신청에 이르렀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와중에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의 지분 94.13%를 인수, 올해 1월에는 보유 지분율이 99%를 넘어섰다. 두바이투자청은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이 운영하는 국부펀드다.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이후 중동 대규모 건설 수주를 따내 영업이익이 1년 새 122.74% 증가했다.

쌍용의 용틀임… 해외 건설 수주 잇따라


CJ그룹은 쌍용건설과는 반대로 UAE 기업을 인수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CJ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7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부진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30%를 밑돌았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중동 지역 물류 운송 1위 기업인 UAE 이브라콤(IBRAKOM)의 주식을 51% 취득하고, 중동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플랜트·고층 건물 등 대형 건설 현장이 몰려 있는 중동에서 중량물 운송을 도맡는 데 유리해진 것이다.

CJ대한통운, 중동·중앙아시아까지 진출

2017년:
'K콘텐츠'의 새로운 '블루오션'

(왼쪽부터) '케이콘(KCON) 2016 아부다비' 콘서트 현장, 두바이몰에 있는 화장품 매장 /조선DB

K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뷰티와 K푸드까지, 요즘 UAE에서는 우리나라 콘텐츠에 대한 관심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K드라마는 10여 년 전부터 UAE 국민의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꽃보다 남자·드림하이·응답하라 1998 등 현대극뿐 아니라 상도·추노 등 사극도 인기가 높다. UAE 왕가 세이카 마이타 알 마 크툼(Sheikha Maitha Al Ma Ktoum) 공주는 드라마 '내 이름 김삼순'의 주연 배우인 현빈에게 열렬한 팬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사인을 요청한 적도 있다. 소녀시대·슈퍼주니어·틴탑·엑소 등 아이돌그룹의 인기와 더불어 K팝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팝 콘서트가 열리면 수십만 원의 VIP 관람권이 제일 먼저 동난다.

최근에는 UAE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K콘텐츠 품목에 K뷰티와 K푸드가 포함됐다. UAE 여성들은 히잡에 가려져 있더라도 피부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UAE 여성들 사이에서 마스크팩·에센스·BB크림 등 우리나라 기능성 화장품이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효과를 낸다는 입소문이 났다. 만두·잡채·김·과자·껌 등 K푸드에 대해서도 '맛있다'라거나 '건강에 좋은 식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실시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

原電수출 숨은 공신 한류 드라마
K뷰티, 히잡을 파고들다
뉴스Q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한국 식품

UAE에 우리나라는 '배우고 싶은 상대'
우리나라에 UAE는 '자금력 있는 시장'

우리나라와 UAE 간 총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28억여 달러다. 우리나라는 UAE에 주로 자동차·통신기기·철강 등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가스와 같은 자원을 수입한다. 교역 규모 순위로 보면 UAE는 16위에 해당한다.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교역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와 UAE는 서로를 전략적 경제 파트너로 삼고 있어 관계가 안정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UAE는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상대로, 우리나라는 UAE를 신(新) 시장으로 보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012년 6월 차세대 지역 전문가로 키울 대학생 20명을 뽑아 청년 사절단을 만든 다음, 그들이 벤치마킹할 첫 국가로 우리나라를 지목했다. 청년 사절단은 약 한 달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각 정부 부처를 방문해 행정 시스템을 배워갔다. 청년 사절단 파견 2년 뒤에는 UAE 국가안보 최고위원회 사무처에서 직원 4명을 파견해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원대·EBS 등 우리나라 교육 환경을 둘러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UAE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6일 세계관세기구 총회에서 우리 관세청은 UAE와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을 체결해 수출 기업들이 화물 검사율 축소, 서류 간소화, 비상(천재지변·국경폐쇄)시 우선 조치 등의 세관 절차상 특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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