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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용자 앱까지 다 본다

최고관리자 0 125 2018.11.13 14:12

카카오톡 7번 열었네요"...구글, 사용자 앱까지 다 본다

#직장인 여성 A씨는 여성 건강종합관리 애플리케이션인 ‘핑크다이어리'라는 앱을 다운받았다. 임신을 위한 각종 정보와 생리일 맞춤 관리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구글 계정을 확인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에서 어떤 앱을 다운받았는지, 어떤 앱을 몇 시에 몇 번 열어봤는지까지 활동 기록이 모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내 계정' 정보에 고스란히 담긴 데이터에 따르면, A씨는 오늘 하루에만 무료 캐시적립 앱인 캐시워크를 네 번 열었다. 오후 7시13분까지 카카오톡은 7번, 오후 6시2분까지 네이버는 5번 열어본 기록도 남아있었다. 최종 앱 사용 시각 뿐만아니라 앱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사용시간이 기록되고 있었다.  
심지어 ‘핑크다이어리’ 역시 몇 시 몇 분에 열어 봤는지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보고 A씨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구글이 사용자 앱 활동 기록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내가 사용하는 앱 관련 데이터가 고스란히 구글 서버로 넘어가 서비스 이용에 활용되는 셈이다. 구글이 수집하는 정보에는 네이버, 카카오톡 등 구글과는 무관한 사용자의 활동 기록까지 모두 포함된다.  

구글이 수집하는 데이터 범위에는 ▲검색 기록 ▲방문한 웹사이트 ▲시청한 유튜브 동영상 ▲클릭하거나 탭 한 광고 ▲사용자의 위치 ▲기기 정보 ▲IP 주소 및 쿠키 등과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이트와 앱, 기기 등에서 이뤄진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구글 계정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활동제어 탭에서는 기기 내 이뤄진 앱 활동 전부를 저장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왼쪽) 구글 고객센터에 따르면, 구글은 내가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앱,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및 앱에서의 내 활동 정보까지 모두 수집할 수 있다.(오른쪽) / 구글 앱 화면 갈무리.
사용자가 사용하는 앱이 구글 서비스와 연동돼있다면, 사실상 앱의 거의 모든 활동기록을 구글이 수집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또 구글 서비스와 연동된 앱이 아니더라도 구글은 사용자가 어느 앱을 사용하는지에 관한 각종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구글 고객센터 내 데이터 수집 관련 설명을 살펴보면, 구글은 내가 검색한 앱이나 연락처 등 기기에 저장된 정보, 내가 클릭하는 광고나 구매한 물품 정보 등의 데이터까지 모두 수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했던 음성 기록이나 사용자의 위치 기록, 지메일(Gmail)에서 주고 받은 이메일, 구글 포토,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파일, 캘린더 등에서의 정보 역시 구글이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로 모두 활용될 수 있다.

구글은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8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저장했다는 논란인데, 현재도 구글은 이러한 데이터 수집에 대해 이용자가 확인 후 삭제가 가능하다는 식의 조치만 취해놓은 상황이다.

구글은 사용자 사용기록들이 사용자 개인에게만 공개되는 정보라고 명시해 외부 유출이 되지 않는 데이터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데이터를 비공개로 안전하게 유지하며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러 앱 활동들이 구글 계정에 계속 기록될 수 있는 데다 데이터 삭제나 수집 차단을 일일이 하지 않으면, 개인 데이터를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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