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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추진항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

최고관리자 0 1,898 2017.04.09 16:13

美 핵추진항모 칼빈슨호 한반도 인근 해역 배치  

핵추진 칼 빈슨 항모전단/ 뉴시스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 10만1300t급)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된다. 이는 미국이 최근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 시각) 칼빈슨호가 싱가포르 항구를 떠나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빈슨호는 지난 3월 15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한미 합동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FE)에 참가한 후 지난 4일 싱가포르 항구에 도착했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야욕으로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서태평양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 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칼빈슨 항모 전단은 싱가포르 인근에서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1982년 3월 13일 취역한 칼빈슨호 항모전단의 전력은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수준으로 ‘떠다니는 해군기지’로도 불린다. 칼빈슨호는 길이 333m, 폭 77m로 축구장의 약 3배 크기다. F/A-18E/F 수퍼호넷, F/A-18C 호넷, E-2C 호크아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電子戰)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4대의 항공기를 싣고 시속 56㎞로 움직인다.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9600t),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9200t) 등 5척의 호위함까지 거느리고 있다.

항모 승조원 5300여명을 포함해 칼빈슨 항모강습단의 전체 병력은 6500여명이다. 칼빈슨호는 원래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 소속이지만 지난 1월 5일 모항(母港)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서태평양에 배치됐다.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7함대엔 이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배치돼 있다. 미국이 서태평양에서만 두 항모 전단을 운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칼빈슨호에는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데브그루(DEVGRU·옛 네이비실 6팀)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의 직접 명령을 받는 데브그루는 2011년 파키스탄에서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완수한 부대다. 당시 빈 라덴 시신의 수장(水葬)이 칼빈슨호 함상에서 이뤄졌다. 데브그루는 우리 군 특수부대와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지휘소를 폭파하는 '참수작전' 을 수행할 것으로 아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NBC방송은 지난 7일 복수의 고위 미군 관계자와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가안보회의(NSC)가 미·중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미 핵무기 재배치와 김정은 제거 등을 포함한 대북 전략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미국이 1991년 11월 한국에서 전술 핵무기 를 철수했다면서, 만일 오산 공군기지에 다시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동서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NBC인터뷰에서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논의 배경에 대해 “우리는 지난 20년간 외교적 노력과 제재를 병행해 왔다”며 “그러나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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