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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서 대형화재 솟아오른 불기둥

최고관리자 0 40 05.23 19:47

위험 인지한 작업자들 즉시 피했지만, 원인 미상 점화원으로 폭발 추정

회사 측, 당시 일부 정황 파악해 자료 정리…지상 30m 현장에 18명 투입

울산 에쓰오일서 솟아오른 불기둥
울산 에쓰오일서 솟아오른 불기둥

 

이 자료는 폭발·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일 오전 5시 20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이는 최초 폭발 이후 8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시점이다.

애초 사고는 알킬레이션 공정의 부탄 압축 밸브에서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이를 긴급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폭발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별달리 알려진 내용이 없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쓰오일 측이 근로자 목격담 등 사고 순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알려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 현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 현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 과정에서 공정과 관련한 밸브의 고착이 확인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비 작업이 이뤄졌다.

작업 현장은 높이 약 30m에 달하는 공정 설비 5층이었다.

에쓰오일 직원 7명, 협력업체 직원 10명, 크레인 기사 1명 등 모두 18명이 작업에 투입됐다.

크레인을 활용해 밸브 구동장치의 볼트를 해체한 상태에서 갑자기 배관에서 '쏴'하는 소리가 들렸고, 위험을 인지한 작업자들이 즉시 대피했다.

그러나 불과 10여 초 뒤 원인 미상의 점화원으로 폭발이 발생했다.

이때 시작된 불은 약 20시간 만인 20일 오후 4시 57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폭발 직후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소방당국의 인명 수색 과정에서 사고 발생 약 3시간 30분 만에 공정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배관에서 가스가 새는 소리가 들린 후 폭발이 발생했다는 내용은 앞으로 관계기관의 원인 규명 과정에서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 사망자 유가족과 친지도 다른 작업자들의 말을 토대로 폭발 당시 상황을 전언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다른 작업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원청에서 가스를 다 뺐으니깐 밸브를 열라고 해서 작업자들이 밸브를 열다 폭발이 발생했다고 한다"며 "안전 조치를 다 했다고 하고, 원청이 시키니깐 그걸 믿고 작업을 했을 뿐인데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호소했다.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에서 최고경영자(CEO)인 후세인 알 카타니가 전날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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