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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물류창고 화재 사고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0 1,387 2016.10.31 04:12

# (사)한국안전신민연합 김명배,연제은 상임대표는 2008년 12월 7일 7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물류창고 화재현장을 방문조사하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천에 샘스사 물류창고 화재 사고는 이미 사전에 화재사고를 예상하고 있었다

1. 조립식 센드위치 판넬속에 불에 잘타고 독성이 강한 우레탄 및 스티로폴 재료사용 문제

2. 업주 및 관리자들의 안전사고예방에 소홀한 책임과, 공사 발주 과정, 공사 전후 안전조치 등에 책임문제.

3. 입주업체 직원들의 진술 화재위험을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용접공사를 계속했다.라는 것은 안전불감증

4.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다.라는 것은 불량품이거나 스위치를 꺼놓고 있었다. 관계기관의 감독소홀 및 기본적인 안전교육문제


분향소를 방문한 이천시청 고위공무원에게 제의한 안건

1. 유족들에게 합동 분향소를 즉시 만들어줄것

2. 피해보상 절차를 협의하도록 변호사선임을 지원할 것

3. 사고 재발을 막기위하여 이천시,소방서,시민단체합동으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할것


물류창고 대형화재 언제까지 되풀이할건가

경기도 이천의 대형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지하 1층에서 냉장실 출입문 전기용접을 하다 불티가 옮겨붙은 화재로 10명 넘는 사상자가 나는 불상사가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이천에서는 지난 1월에도 대형 창고화재가 있었다. 이번에 불이 난 서이천 물류센터는 11개월 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코리아2000 냉동창고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이다.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똑같은 이유로 화재가 발생해 수 십 명의 인명을 잃다니 소 잃고도 외양간 못고쳤다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서이천 물류센터 화재는 용접공들이 안전 대책없이 용접을 한 것이나 발화 위험이 아주 높은 샌드위치 패널에 불티가 옮겨붙은 것 모두 지난 1월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다를 게 없다.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과 우레탄 등 단열재의 양면에 철강판을 부착한 건자재여서 불이나면 불쏘시개나 다름없이 화염이 강하고 유독가스까지 내뿜는다.

이런 자재를 쓰면 화재시 대형참사를 면하기 어렵지만 높은 단열효과와 시공의 편의성 때문에 여전히 창고 등의 벽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인화성이 높은 창고 안에서 불티가 튀는 용접작업을 했으니 화재를 자초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번 화재의 문제점을 들여다보면 잘못된 게 용접 부주의나 인화성 높은 건자재만이 아니다. 발화지점인 지하층과 1∼2층에 3천950개의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정적인 문제다. 게다가 화재 당시 비상벨도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이천 창고화재 때도 스프링클러는 무용지물이었다. 소방시설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데 불쏘시개 같은 벽재 앞에서 용접 불티를 튀겨댄 것이나 다름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풀이된 셈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런 창고가 그동안 소방시설 검사에서 번번이 '양호'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불이 난 서이천 물류센터는 지난 1월 관계기관의 소방시설 검사와 10월 18일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한 검사에서도 모두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호' 판정을 받은 건물에서 불이 나도 스프링클러 하나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런 소방검사는 무엇하러 하는지 모를 일이다.

되풀이되는 물류창고들의 대형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불을 낸 용접공들을 처벌하는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전 소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문책하고 관련 법규정을 고쳐서라도 참사의 원인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아무리 시공이 편리하고 값이 싸다 해도 유독가스 불쏘시개나 다름없는 샌드위치 패널을 건자재로 써선 안될 일이다.

불이 나면 대형참사를 피할 길 없는 이런 건자재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금지해야 마땅하다. 소방시설 검사도 법적 기준에 맞는지를 스프링클러 수나 세는 식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유사시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를 실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국가 수준이 어이없는 창고 화재로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정도로 후진적인 수는 없는 일이다. 서이천 물류센터의 화재를 끝으로 대형 창고 화재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관계당국이 유사 사고의 철저한 재방 방지책을 마련하길 고대한다.

소방안전 강화 外
    
◀ANC▶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계기로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워넣는 이른바 샌드위치패널에 대한 용접이 금지됩니다.

MBC 수도권 소식 강연섭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 소방본부는
이천 냉동창고 화재를 계기로
창고와 공장 내부에서는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용접 작업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샌드위치 패널이
발화는 쉬운 반면 진화가 어려워
인명피해가 컸다며 경기도에 한해
어제부터 금지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는
사업체에 대해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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